2011년 1월 26일 수요일

정부학자금 대출

일단 간단하게 두가지 방식의 학자금 대출 종류 소개와 대출 신청자격에 대해 언급하고 두 대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보겠다.

1.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2. 든든학자금 대출(취업후상환 학자금대출)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 본인은 학자금 대출을 두 학기 대출받았다.  대출받으려는 시점이 취업후상환학자금 대출이 태동하는(?) 시기여서 본인도 무척이나 많이 알아보았고, 심지어 신청까지 하였으나, 4번조건이 만족되지 못하여(왜 대출이 안되는지는 재단에서 말해주지 않지만 걸릴만한 다른 조건이 전혀없다..) 할 수 없이 일반상환 학자금을 대출받으며 조금 아쉬워 했지만, 오히려 잘된 지금의 현실.  이 포스팅을 통해 한명이라도 더 [일반상환학자금대출]을 받길 바란다.
(이하부터는 2가지 대출방식을 편의상 일반, 든든 이라고 표현하겠다.)

 도대체 왜!?  '일반'이 더 좋다고 하는 것인가?

1. 고정금리.
학자금 대출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과 버금가는 장기 대출이다. 거치5년+상환15년 최대 20년간 대출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금리는 오르락 내리락 할것이다. 하지만, 현 시점은 금리하락기에서 인상으로 터닝포인트되는 시기이다. 금리의 방향성이 한번 정해지면 꽤 오랫동안 그 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경제공부를 조금만 한사람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시점에서 5%대의 대출금리(2011년 1학기는 4.9%)로 20년동안이나 대출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그 어떤 금융기관에 가도 없다. 글쓴 날짜에 저축은행 1년예금금리가 높은 곳이 4.8%인 것을 참고하자. 그리고 이자율이 가장 싼 모기지론의 금리가 최저(신용등급이 아주 좋은 대출자에 한해서)5.x~6%에 육박한다. 이마저도 변동금리적용시이고,  고정금리로 가입하려면 7%정도 이자율을 적용할 듯하다.
이에 반해 '든든'은 변동금리 적용이다. 향후 금리가 오를게 불보듯 뻔한데 누가 변동금리를 선호하겠는가?


2. '든든'의 경우 상환원금이 불어난다!

'든든'의 경우 학기중에 돈에 관련된 걱정은 [전혀]없이 다닌다. 이자부담도 [전혀] 없다. 하지만 이게 [공짜]라고 생각이 드는가? 물론 No! 그로 인해 치르는 대가가 너무 크다.
유예기간동안 원금에 이자가 차곡 차곡 쌓인다. 물론 단리로 쌓이는 것이다. 그러다가 상환시점에서 대출받은 원금(각 학기 등록금 합) + 그동안 상환하지 않았던 이자의 합이 갚아야 할 원금이 된다. 이말인 즉슨 상환시작 시점부터는 (더 이상 대출을 받지 않아도)이자가 '더' 붙는다는 소리다. 이게 과연 크지 않을까? 계산해보자.
한 학기에 500만원 등록금을 8학기 대출 받고,(휴학없이 졸업) 그리고 졸업 후 바로취업하지 못해 1년동안 구직 후에 취업했다고 하자. ((계산의 편의상 고정금리 5%라고 가정하자))
상환 시점 원금을 계산하자.

1학년 1학기에 대출받은 500만원에 대한 이자 : 250만원
1학년 2학기에 대출받은 500만원에 대한 이자 : 225만원
2학년 1학기에 대출받은 500만원에 대한 이자 : 200만원
2학년 2학기에 대출받은 500만원에 대한 이자 : 175만원
3학년 1학기에 대출받은 500만원에 대한 이자 : 150만원
3학년 2학기에 대출받은 500만원에 대한 이자 : 125만원
4학년 1학기에 대출받은 500만원에 대한 이자 : 100만원
4학년 2학기에 대출받은 500만원에 대한 이자 : 75만원
상환 원금 대출받은 원금(4000만원) + 이자의 합(1300만원) = 5300만원

이자의 합이 원금에 1/3에 육박한다. 이자도 매년 그만큼 더 붙는 것이다. 물론 이 이후에 상환원금이 더 불어날 일은 없다. (참고로 '일반'의 경우 상환원금은 4000만원이다.)

현재 고려하지 않은 사항은 휴학없이 졸업한것과, 고정된 저금리(5%)로 계산해도 이렇게 높은 수치가 나왔다. 우리나라 대학생이 평균 1년이상 휴학하는 것과 남자의 경우 국방의 의무를 감안하면 그 수치는 더 올라가면 올라갔지 내려가진 않는다.

이상으로 '일반'과 '든든'의 학자금 대출 차이를 알아보았다.
물론 대학생의 신분으로 매달 꼬박꼬박 이자부담을 지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장학금을 받는 방법도 있다.
재태크 3년차로서 조언하는데 저리일지라도 큰금액이 대출로 발이 묶인다면, 종자돈을 가장 빨리 모을 수 있는 사회 초년생시절을 대출금 갚는데에 허덕이며 보낼 수 있다.

물론 대출받는 시기가 지금이 아닌 몇년 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제도가 개선될 수도 있다. 본인의 주장은 글을 쓰는 현재 시점과 가까운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해서 자신에게 맞는 학자금 대출을 선택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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