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8일 화요일

[퍼온글] (비주식인을 위한 글) 투자에 대한 오해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전업투자를 하면서 투자를 게임처럼 즐기고 있지만 , 저도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그저 편향적인 시각으로 주식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아직 배워야 할 것 투성이지만 오랜 경험과 공부 그리고 노력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체득하고 배워왔습니다. 지금의 제 눈에는 제가 주식을 잘 모를 때 가졌던 것과 같은 편향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이 가지고 계신 투자에 대한 오해 몇 가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1.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다?


단기 투자자간의 거래는 제로섬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주식 투자는 제로섬 게임에 가깝습니다. 회사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하루에도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이 투자자에서 저 투자자로 돈이 옮겨갑니다. 분명 누군가의 수익은 누군가의 눈물이 됩니다.

기업의 장기적 성장하에서는 플러스섬


그러나 길게 보면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선물과 달리 주식은 '기업'이라는 확실한 펀더멘탈이 존재합니다. 주식은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기업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합니다. 그 소유권은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가치도 계속 커집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벌어들인 돈으로 지급하는 배당금이라는 과실도 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변화 (출처:한국거래소)

기업은 여러가지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다시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플러스섬 게임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2. 투자는 도박이다? 그리고 위험하다?


주식 투자가 리스크가 큰 것은 맞습니다. 다만, 리스크 정도는 종목 마다 다릅니다. 우리나라에만 2,000여개의 종목이 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해외로 돌리면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몇 만개가 넘습니다.

종목들마다 리스크의 크기는 다 다릅니다. 당연히 리스크가 크면 위아래 변동성도 단기간에 크게 나타나고 리스크가 작다면 단기간의 시세 변동폭은 작겠습니다.

일부 파생상품들은 기초자산이 없고 만기가 되면 휴지가 되지만, 주식은 기업을 소유하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기업이 영속(going concern)하는 한 기업을 죽을때까지 소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유한 기업의 실적이 좋을지 나쁠지 예상하는 것은 분명히 단순 도박과는 거리가 멉니다. 도박은 상식만 가지고 안되지만 주식은 상식이 있다면 해볼만한 것이죠.

칼도 쓰기 나름


투자는 칼과 같습니다. 칼을 요리사가 다루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가 됩니다. 살인자가 다루면 사람을 죽이는 흉기가 됩니다. 투자도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철저한 분석과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반면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도박이나 독약이 될 것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투자자분들에게 투자는 도박이 아니라 노력하고 공부한만큼 과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도구로 보입니다.

투자 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포트폴리오와 보수적 밸류에이션으로 최소화 하고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를 겸한다면 이보다 안전하고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수단은 드물것입니다.

가난한 친구들이나 직장 상사, 부모님 입에서 나오는 '주식은 도박이다'라는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특히 묻지마 투자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 '주식은 도박이야'라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3. 장기투자가 답이다? 장기투자는 가치투자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가치투자나 장기투자가 꼭 답은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투자를 합니다. 그러니 단기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은 단기 투자로 수익을 올리면 됩니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장기투자가 단기 투자 보다는 좋긴 합니다만 여기에는 한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옳은 방향성에 몸을 실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장기투자를 결심했다면 방향성이 중요하다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복리 수익은 극대화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침몰하는 배에서는 빨리 탈출해야지 그렇지 않고 오래 머무르면 곧 죽게됩니다.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는 동의어가 아니다


가치투자는 말그대로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싸서 안전마진이 많이 확보된 경우 투자를 하고, 주가가 원래 가치를 되찾으면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내는 투자 방법을 말합니다. 가치투자자들 중에는 미래 성장 가치를 예측하는데 무게를 두는 성장 가치형 투자자가 있는 반면, 지금까지 쌓아 둔 순자산 가치에 방점을 두는 자산 가치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방법이야 어떻든 가치와 가격의 괴리 즉, 안전마진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한다면 가치투자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 기간입니다. 2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주식을 15,000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가 매수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2만원에 도달했다면 매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3개월만에 매도를 했다고 해서 가치투자가 아닌 것이 아닙니다. 다만 매도 시점에 다시 한번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재평가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밸류에이션을 상향해서 더 오래 보유하면서 끌고갈 것인지 곧바로 매도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른 문제입니다.

14년 동안 제자리에서 맴맴. 묻지마 장기투자자는 웁니다. <출처:네이버 증권, 모 공기업>

첫 매수시 생각했던 비지니스 환경과 다르게 기업이 흘러가거나, 앞으로 사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주가가 가치에 도달해서 매도하는 경우 빠르게 매도하든 느리게 매도하든 가치투자자의 행동 방식에 들어가는 방법들입니다.

그러므로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는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4. 개미는 기관과 외국인을 이길 수 없다?


기관과 잘하는 개미는 한끝차이


이건 정말 다양한 관점을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교육되고 훈련된 프로들이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아마추어들입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 중 잘 하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나 외국인 펀드매니저들보다 더 잘 합니다. 물론 아주 소수에 불과하지만요.

기관에서 일하던 사람도 실직하거나 독립해서 필드로 나와 자신이 직접 자금을 운용하면 개인이 되기도 하고요.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개인이나 어느 정도 수준으로 공부하면 실력 편차는 비슷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암암리에 내부 정보를 개인보다 빨리 얻을 수 있고, 또 많은 지분을 확보하여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묻지마 개인 투자자들이 문제


국내 증시에서 활동하는 개인투자자의 수는 550만명 정도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을 다합해도 그 수는 절대적입니다. 조사한 자료는 없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투자에 제대로 시간을 쓸 수 없거나 남의 이야기만 듣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장님 투자자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부 정보 같은 것 없이 기업 공시자료나 재무제표 분석, 신문기사 분석만으로도 수익을 올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상위 5% 개인 투자자라고 하는데 나머지 95%의 이들 장님 투자자들은 최소한 공시되는 기업의 사업보고서 조차 읽지 않는다고 봐야하지 싶습니다.

남들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상위 5%의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냅니다. 숫자로는 27만여명 정도 안에 들어가면 됩니다. 모든 개인투자자가 지혜롭거나 현명하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을 것이니 남들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상위 5%에 들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시장 참여자 중 개인 투자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당연히 손실을 내는 사람의 숫자도 압도적으로 많은 것입니다. 반면 수익을 내고 잘 하는 투자자들의 숫자도 10만 단위가 넘어갑니다. 이러니 투자 집단이 가장 많은 개인투자자를 두고 묶어서 무조건 손실내는 개미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언론에서 개미 투자자를 조롱할 하려면 정확하게는 '묻지마 개미투자자'라고 해야겠지요.

개인투자자의 가장 큰 무기는 '시간'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력 앞에서 개인투자자는 속수무책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이는 일리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수급에 따라 출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하게 돼 있습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중요한 무기 중 하나는 바로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기관 소속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압박을 받습니다. 월간, 연간 단위로 고객과 상사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들은 느긋하게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월말이나 연말에 윈도드레싱이라고 포장된 주가조작 비슷한 것도 해야하고 일정 부분 손실이 발생하면 기계적인 로스컷도 해야합니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한다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이론상 무한대입니다. 회사의 미래를 믿고 가치보다 싸게 주식을 매입했다면 기다리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처음 투자 아이디어와 다르게 회사가 운영돼 배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수도 있지만 투자를 하면서 이 정도 리스크는 항상 감안을 하고 대응해야 하는 일상에 불과합니다.

5. 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이 부분은 각자 환경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는 투자로 돈 버신 분들이 있습니다.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거나 거대한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적은 금액이나마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확률적으로는 550만 개인투자자 중에서 상위 5%인 27만여명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낸다고 합니다. 상위 1%인 5만명 안에 들어가면 큰돈을 벌고, 0.1%인 5천명 안에 들어가면 거대한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전체 숫자를 놓고 보면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제 주변에는 투자로 돈 버신 분들이 많이들 계시니 오해에 대한 부분은 패스하겠습니다.

6. 투자로 버는 돈은 불로소득이다?


투자 수익은 불로소득이 아닙니다. 운이 좋아 로또에 당첨돼 당첨금을 묻지마 투자로 한종목에 몰빵해서 배당금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적인 투자 활동은 불로소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공부와 꾸준한 노력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절대 학습량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꾸준한 노력과 자료 수집, 기업과 산업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적어도 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는 투자자들입니다. 공부가 선행되지 않고 어쩌다 얻은 이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잃게됩니다.

자금관리


그냥 자금 관리가 아닌 아름다운 자금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장 상황과 기업 경영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고 또 현금과 투자 자산간의 비중 조절을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이 과정은 지루할수도 있고 재미 있을수도 있지만 쉬운 작업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원금 손실 리스크


투자자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원금 손실 리스크가 따릅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내게 되면 이를 '불로손실'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손실 위험을 안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올리는 소득에 대해서 단순한 불로소득이라고 몰아 세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원금 손실 리스크를 감수한 사람이 이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 자본금과 종자돈 마련


투자자가 자본금과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몇배에 달하는 고통이 뒤따릅니다.

일반 근로자가 단기간에 1억의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빈곤한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아야 합니다. 한달에 200만원을 저축한다고 해도 5년 가까운 시간이 들어가고, 한달에 100만원을 저축하면 10년 가까이 절약하고 모아야 겨우 종자돈 1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투자자들을 구하러 다니며 펀딩을 받아 시작하려는 투자자들은 장기간의 안정적인 투자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성과들을 바탕으로 투자금 유치하기 위해서 세일즈를 다니면서 온갖 것들을 참아내야 합니다.

이토록 참고 인내하여 모은 소중한 돈을 투자자들은 높은 리스크가 산재한 주식 시장에 투자하게 됩니다.

이런 노력들로 올린 수익을 불로소득이라고 한마디로 일축하기에는 그들의 땀이 아깝습니다.

7. 주식 시장은 아무런 가치도 창출하지 못한다?


시장은 크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나눠집니다. 흔히 '주식을 한다'라고 말할때는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만히 보면 유통시장은 주주들끼리 주식을 사고 파는 역할만 할 뿐이지 아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이는 자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자본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발행시장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유통시장이 존재해야 합니다. 유통시장이 없다면 주식을 사고 팔기가 힘들어 집니다. 가뜩이나 위험 자산에 분류되는데 환금성마저 떨어진다면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은 떨어질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발행시장의 매력도 떨어집니다. 기업이 발행시장에서 주식을 공개하려고 해봤자 주식을 사려는 사람도 적을 뿐더러 밸류에이션도 낮아질 것입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런식으로 발행시장의 매력까지 떨어지게 되면 기업가 정신도 위축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면서 큰 부를 축적하라리는 꿈도 기업가들이 바라는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그 꿈을 실현할 시장이 사라지면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고, 경제 성장이 늦어지며 소비자들은 혁신적이고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상장된 기업은 증시를 통해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하기가 수월해지고 기업의 네임밸류가 올라가서 채용하기도 쉬워지는 등 이점이 많습니다.

8. 예금이나 부동산이 낫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람에 따라 수용할 수 있는 리스크 한도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리스크 지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예금만 하는게 맞습니다. 소득은 급여 뿐이고, 예금에 의존하면서 큰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모순입니다. 어쨌든 어느 정도 리스크를 질 수 있는 투자자라면 유연성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부동산만 공부한 사람은 부동산 예찬론자가 돼 주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틈만 나면 주식을 비난합니다. 반대로 주식 공부를 오래 해왔으면서 주식으로 재미를 본 사람들은 부동산을 폄훼하기에 바쁩니다. 제가 보기엔 양쪽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투자 대상이 매력있음, 유연한 시각이 필요


물론 양쪽 모두 프로 수준으로 공부와 경험을 하고서도 어느 한쪽 시장만 몸에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 몸에 잘맞는 부분에 집중해야겠죠.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투자자는 항상 유연한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싸이클과 기회에 따라 주식과 채권, 예금과 부동산의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깊게 공부해보면 채권, 부동산, 주식, 외환 등 모든 투자 대상은 저만의 리스크와 저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부동산이 안전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매력적인 부동산이라도 소득이 한정적인 사람이 LTV/DTI 최대 한도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면 주식 종목 하나에 신용 미수까지 동원해서 몰빵한 것과 마찬가지의 위험성을 가지게 됩니다.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어느 시장에서나 리스크가 없을수는 없는법입니다.

이길 확률을 높여놓고 싸운다


주식이나 부동산이 사둔다고 마냥 오르는 것은 아니므로 체리피킹 전략을 통해서 미래에 가치와 가격이 상승할만한 것을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은 쉽지만 많은 공부와 노력 + 행운이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부동산 경매나 주식이 비슷한 측면도 있습니다. 둘다 '이길 확률을 높여놓고 싸운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부동산 경매는 최악의 상황과 이런 저런 제반 비용, 미래의 가치 상승분까지 감안해 두고 입찰가를 써넣으면 됩니다. 원하는 가격에 낙찰되면 이기고 투자를 시작하는거고 낙찰이 안되면 그만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부지런히 공부해서 종목들을 깔아놓고 기회가 왔을 때 높은 안전마진을 확보해놓고 투자하면 이길 확률이 높은 상태에서 싸우게 됩니다.

다만 시장 상황이 변하면 아무리 안전하게 투자를 했더라도 손실을 피할 수 없겠죠? 다만 승리할 확률을 올리기 위한 행위들일 뿐..

어쨌든 어느 하나만 고집하기 보다는 유연한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가치투자연구소 글쓴이(닉네임) :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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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의 전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의 전말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집착하는 이유



크림자치공화에서 친 우크라이나(친미, 친EU)와 친 러시아 사람들이 대립하던 중 반정부 시위까지 일어났다. 그 와중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도피했다. 본디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오스만제국에 승리해 얻은 옛 영토이기도 하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친미 쪽으로 쏠리자 킘 자치공화국으로 침공한다. 주민들이 찬반 투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 나라에 합병되는 걸 선택한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흑해 함대가 배치되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군사적으로 중요하다. 지금은 50년간 빌려 쓰는 중이지만, 크림반도의 인구 50% 이상이 러시아인이다. 애초 과거 소련이 러시아 땅이던 걸 우크라이나에 준 것이다.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우선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자기인식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식까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 동부 우크라이나

현재 러시아에 합병되기를 원하고 있는 동부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터키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러시아에 의해 독립한 데다, 그 후로 계속 러시아의 영향권에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도 러시아인이 많고 이 지역 주민들은 스스로를 러시아의 한 부분이라 인식한다.

* 서부 우크라이나

동부가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 동안 이 지역은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다가 폴란드-리투아니아가 해체된 이후 다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으면서 서부 유럽의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서부 우크라이나 인들은 러시아보다는 유럽에 더 친근감을 느낀다.

* 러시아

현재 우크라이나의 영토이자 친 러시아 성향을 띈 동부 우크라이나는 사실이다. 냉전기에 소비에트연방공화국 영토 개편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로 넘어가긴 했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러시아인이었다.

당시 러시아 소비에트공화국과 우크라이나 소비에트공화국이 같은 [소비에트연방] 아래에 묶여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아무 탈이 없었으나. 한 세대 정도 흐르자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이 해체된다.

그러자 다른 사회주의 공화국들처럼 우크라이나도 사실상 러시아의 지배기구였던 소련에서 독립하여 독자적인 정부를 구성한다.

이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받았던 영토를 반환하고 독립하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으나, 냉전 종식의 혼란으로 미처 우크라이나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러시아의 상황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그대로 독립한다.

스스로를 러시아인으로 인식하며,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시민들의 영토를 그대로 가져온 것 이다.

위 항목에 묘사된 역사적 사실과 이러한 이유 때문에 러시아는 노골적으로 [우크라이나는 독립된 국가가 아닌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우크라이나라는 국명 자체가 러시아어로 [변방]이라는 말도 있다.

* 지역 간 갈등

러시아의 영토였던 우크라이나 동부는 전통적으로 관광업과 공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차례 지배세력이 바뀌면서 황폐화되고 방치되었던 우크라이나 서부보다 월등한 경제력과 공업생산력을 자랑한다.

자신들의 부와 경제력(세금)으로 같은 민족도 아닌, 서부 촌놈들을 먹여 살린다는 인식이 동부 우크라이나 사람들 사이에 팽배하기 때문에, 동부 우크라이나는 서부에 대한 반감이 팽배하다.

반면 서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동부 우크라이나 출신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경제발전 명목으로 엄청난 탄압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동부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 오렌지 혁명

그러한 가운데 2004년 대선에서 친 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당선되지만, 부정선거 의혹으로 대규모 퇴진 요청 시위가 일어나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다.(오렌지 혁명)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서부 우크라이나 출신(친 유럽)인 티모셴코이다.

* 우크라이나의 친 유럽 성향

서부 출신 정부가 들어서자 우크라이나는 EU, NATO 가입 추진 등 친 유럽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서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드디어 자신들에게도 경제개발의 기회가 왔다고 잔뜩 기대한다.

*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성향

그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걸으려던 길을 조금 빨리 걸어서, 미국과 NATO를 등에 업은 조지아(그루지야)가 러시아에게 뻗댄다.

조지아는 미국과 NATO의 지원을 기대하고 러시아에 대해 선제 군사행동을 개시하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 미국과 NATO는 침묵하고 조지아는 러시아에게 일방적으로 당한다.

이것을 지켜본 러시아의 인접 국가들과 과거 소련 국가들은 새롭게 시도하던 친 서방 정책을 버리고 친 러시아 노선으로 회귀한다.

이것은 우크라이나도 다르지 않았다. 이때부터 우크라이나에는 동부 출신인 율리아 야누코비치가 집권하게 된다.

* EU와 러시아의 줄다리기

그 후 막장으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경제에 두 가지 구원의 손길이 닿는다. 하나는 EU의 200억 유로 차관이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의 150억 달러 차관이다.

다만 EU가 제시한 차관에는 조건이 있었다. 강도 높은(혹독한) 경제개혁, 복지정책의 축소, 가스 값 인상 억제 등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비싸게 주고 사서 싼값에 자국민과 자국 기업에 공급했다. 반면 러시아가 제시한 차관은 조건 없었다.

EU는 우크라이나의 경제개혁을 통해 자신들이 빌려준 차관을 우크라이나가 상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고, 러시아는 조건 없는 차관으로 우크라이나를 자신들의 손아귀에 쥐려 했다.

EU가 제시한 경제개혁으로 인해 단기적인 국가 막장 사태가 오고, 자신이 재임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친 러시아 야누코비치는 EU의 차관을 거절하고 우크라이나의 최대 채권국이자 큰형님인 러시아의 차관을 받는다.

* 친 유럽의 봉기

야누코비치가 유럽과의 협상을 엎어버리자 경제개발의 희망도 사라지고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가 종속될까 두려워한 우크라이나 서부가 들고일어나 시위를 벌인다. 러시아의 차관을 받지 말고 EU와의 협상을 계속하라는 시위였다.

야누코비치 정부는 이에 시위 자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반시위법을 제정한다. 이를 계기로 시위의 판도는 완전히 뒤바뀐다. EU와의 협상을 촉구하던 성격이 야누코비치 타도 반정부 시위로 바뀌었고, 시위대는 야누코비치에 맞서 중세시대 갑옷과 방패, 탄성무기로 무장한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격 명령을 내리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전 세계가 시위대 진압을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정규군 투입을 걱정했으나, 우크라이나 군은 중립을 지켰고 결국 야누코비치 정권은 무너진다.

석방된 율리아 티코셴코(친 유럽) 전 총리가 다시 권좌에 오르며,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 러시아의 개입

그런데 일이 끝난 것이 아니다. 2014년 2월 28일 우크라이나 세바스토폴에 주둔 중이던 러시아 함대 수병들이 크림 공항을 점령하더니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3월 1일 러시아 군용기들이 본격적으로 군대를 크림반도로 투입시킨다.

같은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의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력 동원 승인을 요청했고 이는 일사천리로 통과된다. 러시아의 대외적인 명분은 [크림반도의 러시아인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앞서 있었던 반정부 시위에서 네오나치 등의 범법 조직들이 시위대의 편에 서서 활동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개입할 아주 좋은 명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을 비난했으나, 러시아는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데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느라 러시아에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여력도 없고, 명분도 없다.

EU와 NATO는 냉전 이후로 [이제 전쟁 같은 것은 없을 거야. 모두 함께 잘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군사력 감축을 추진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대항하여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형편이 못 된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그 후

2014년 3월 2일, 유럽에선 그나마 폴란드가 군사훈련을 하며 러시아의 어그로를 대신 끌어주고 있다. 그리고 같은 날, 러시아군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해병대에게 항복을 촉구했으나,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이를 거절하고 장갑차를 동원해 대치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이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함대에 최후통첩을 전달하고, 항복하지 않을 시 타깃으로 잡은 우크라이나 함정 두 척을 격침시키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참고 : 네이버 지식iN 등 종합



* 크림반도 러시아 편입 투표 압도적 지지
“WE♥RUSSIA?“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주민들의 러시아 편입 여부 찬반 투표에서 95%가 넘는 주민이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크림반도는 러시아로 편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4년 3월 16일, 미하일 말리셰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83%의 투표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 주민들이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진 데에는 크림반도 주민의 약 60%가 러시아계인 데다가 러시아로 편입 시 받을 경제적 혜택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날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반하며, 국제법을 위반한 러시아군의 위협 속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
2014년 3월 17일




2013년 7월 10일 수요일

[재테크관련] ETF를 처음접하는 분들께...

투자수단으로 주식은 너무 위험하고... 펀드는 보수가 비싸다는 말이 있던데... 라고 하시는분들..

조금만 귀찮음을 감수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에서 ETF에 대해 초보도 쉽게 알수 있도록 기사를 써서 링크합니다.
(10회에 걸쳐 기사가 나간다고 한다. 향후 계속 업데이트 예정)

[ETF 바로알기 .1] 강남스타일? 난 ETF 스타일

1편 주요내용
  - ETF역사
  - 장점(주식처럼 실시간거래가능, 펀드처럼분산투자, 중도환매수수료없음, 낮은보수, 투명한운용)

[ETF 바로알기 .2] ETF 투자 어렵지 않아요

2편 주요내용
  - 투자방법(집PC, 스마트폰, 주식거래를 안해본사람들을 위한 자동매수 시스템(일부증권사만 해당)
  - ETF랩, ETF재간접펀드, 특정금전신탁

[ETF 바로알기 .3] ETF 상품종류

3편 주요내용
  - ETF종목소개
  - ETF 분류(△시장대표 △섹터 △테마 △채권 △해외 △상품 △파생상품 등)

[ETF 바로알기 .4] 레버리지 & 인버스ETF, 장기투자는 금물

4편 주요내용
  - ETF시장에서 가장 HOT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소개
  - 레버리지 ETF는 순자산가치가 코스피200 일간 변동률의 2배에 연동(지수보다 2배 더 오르고, 지수보다 2배 더 떨어진다.)
  - 인버스 ETF는 ETF 순자산가치가 코스피200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운용하는 상품(지수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고, 지수가 떨어지면 가격이 오른다)
  - 주의점 : 레버리지나 인버스ETF 모두 일일 코스피200 변동률의 2배 또는 -1배로 연동
  - 즉, 1일을 초과하여 투자시에는 2배/-1배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 이러한 파생상품 ETF는 장기투자에 부적합

[ETF 바로알기 .5] ETF 세금, 주식과 달라요

5편 주요내용
  - 세금관련 내용(증권거래세 면제, 매매차익 비과세(국내주식형만 해당))
  - 배당(배당소득세15.4% 원천징수후 지급)
  - 분배락 제도

[ETF 바로알기 .6] 성공투자 체크 포인트

6편 주요내용
  - 펀드(ETF)의 규모, 유동성이 낮은 경우 상장폐지 위험
  -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낮은 ETF가 좋은 ETF (한국거래소 ETF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
  - 상장폐지되어도 청산절차에 따라 일정금액 환수
  - 잦은 거래시 거래비용 과다 발생
  - 해외 ETF, 상품 ETF 투자시 환헷지 여부에 따라 환차익,환차손 발생

[ETF 바로알기 .7] ETF를 어떻게 이용할까

 7편 주요내용
  - 시장수익률 초과수익 추구 자산배분 전략
  - 단기투자 선호시에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 활용
  - 연령대별 투자비중 고려

[ETF 바로알기 .8. 끝] 제2의 도약기 맞은 ETF시장

 8편 주요내용
  - 합성ETF 등장(해외 이색자산에 투자)
  - 세계 모든자산 대상으로 ETF 투자저변 확대
 

2013년 5월 19일 일요일

남한강 자전거길

일본으로 해외여행가자던 거창한 계획이 내 사정으로 국내여행으로 축소되고.. 날씨문제로 당일 여행으로... 변경되어버린 ;;

그러나 다녀온 결과는 아주 산뜻하고 좋았다.

왕십리에서 출발하여 팔당을 거쳐 양평까지 약 58Km 갔다.
(점심시간 제외하고 5시간 조금 더 걸린것같다. 평소 자전거 안타는 우리 셋치곤 다소 무리한 일정... 허벅다리가 아직도 지끈거린다 ㅠ)

 
 이렇게 보면 많이 온것 같기도, 적게온것같기도 하다; 지도상 나온 4시간은 쉬지않고 달렸을때 걸리는 시간으로 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든든한 다리가 되어준 나의 애마 :)
 
점심은 '시골밥상'이라는 가게에서 먹었다. 가격은 다소 비쌌지만(1인당 13000원)  푸짐하게 나오고 보리밥이어서 그런지 부담스럽게 많지도 않았다  :) 그리고 바로 맞은편에 카페가 있었는데 분위기도 아주 좋았고, 무엇보다 소파가 천국에 데려다 주었다 ㅎ(무지 푹신하고 몸을 빨아들이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잠에 빠지는 소파...) ; 아래사진은 카페전경


양평에 도착해서 대략 비오기 전까지(일기예보를보고 초저녁에 비올거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나름 안오길 기대했는데... 역시나 잠시후 비가 내렸다) cafe X란 곳에서 팥빙수를 먹었다 ㅎ
 
개인적으로 도로도 잘 닦여있고, 자전거도 좋아하는 편이라... 주말에 별일 없으면 이번엔 양평부터 출발하여 아래쪽으로 내려가볼까 한다 :) ㅎ
 
보람있는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이었다.